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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CLeaF) 64호 갸륵하신 하나님

기독법률가회 0 777

                      CLF 클립(CLeaF) 64    

갸륵하신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은 갸륵하신 하나님이다. 거룩은 갸륵이다. 거룩 안에는 갸륵이 들어있다. 갸륵은 거룩에서 나오지만 우리는 갸륵하신 하나님을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을 본다. 성서의 하나님은 그렇다. 갸륵을 뺀 거룩이란 없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으셨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서 직접 우리에게 드러났다. 말씀이신 하나님이 몸으로 보이셨다. 말이 아닌 삶으로, 가능이 아닌 현실로. 그런 식으로 기독론은 신론과 인간론과 모든 논()의 중심에 서 있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은 죽으셨다. 하나님도 당하신다. 당하실 수 없고 당하셔서는 안 되는 분이 나를 위하여, 우리를 위하여 당하시다니. 인성과 신성을 갈라놓고 인성의 죽음뿐이라고 하지 말자. 하나님이 죽으셨다. 성자 하나님이 죽으셨다. 그 갸륵하심은 거룩의 문이다. 갸륵은 우리에게 드러난 거룩이다.

하나님의 갸륵하심은 부활로 이어진다. 그날 새벽 그분의 죽음이 안타까워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 앞에 다시 삶을 보이심. 그 갸륵한 감격의 사건은 죽음을 이긴 거룩한 하나님의 모습이다. 우리가 경배할 수밖에 없는 분이다. 하나님은 전능하지만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당하신다. 그러나 다시 사신다. 당하시지 않는다. 당하기만 하면 의인 한 분의 죽음으로 끝난다. 그러나 사랑하기때문에 당하시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므로 당하시지 않는다. 여기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있다. 거룩은 갸륵 너머다. 그러나 갸륵과 하나로 섞여 있다. 성자와 성부는 둘이지만 하나다.

갸륵하신 하나님은 세상에 대하여 죽으시고 세상에 대하 사셨다. 이는 세상과 함께 죽고 세상과 함께 살기 위함이다.

 

기독교 사회정의론은 거기서 나온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사랑하심.

하나님이 이 세상에게 당하심.

하나님이 이 세상을 이기심.

 

인권론도 거기서 나온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심.

하나님이 나에게 당하심.

하나님이 나를 이기심.

 

- 양명수, 기독교 사회정의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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